대학교수들이 올해를 설명하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습니다. 교수신문은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견리망의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견리망의 뜻과 유래 등 정리해 봅니다.
견리망의 뜻과 유래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비롯된 사자성입니다. 논어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등장하는데, 견리망의는 바로 이 견리사의의 의미를 반대로 뒤집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자는 제자 자로가 어떤 경지에 이르러야 성인(成人)이 될 수 있는지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눈앞에 이로움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평소 그 말을 잊지 않는다면 성인이라 할 수 있다”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눈앞에 이로움을 보고 의를 생각한다’ 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이죠. 이후 견리사의와 반대되는 뜻의 견리망의도 사자성어로 만들어져 퍼져나갔습니다.
교수들의 투표 결과 견리망의(見利忘義)는 30.1%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고 외에도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이 25.5%,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를 뜻하는 ‘남우충수(濫芋充數)’가 24.6%로 뒤를 이었습니다.
견리망의 선정 이유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면서 “정치란 본래 국민을 ‘바르게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 습니다.
또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정당화되다시피 해 씁쓸한 사기 사건도 많이 일어났다면서 “분양 사기, 전세 사기, 보이스 피싱 등 사회가 마치 견리망의의 전시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견리망의를 선정한 다른 교수들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정치인들이 이익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고,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와 자녀 학교 폭력에 대한 대응, 개인의 이익을 핑계로 가족과 친구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꼬집었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현직 의원과 예비 후보가 공천권자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을 잘 묘사한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22년 선정된 올해의 사자성어는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과이불개(過而不改)'였고, 2021년은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라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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